(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절친' 구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에 출전하지 못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탓이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PSG는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올라왔다. PSG와 함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F조에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건 도르트문트와 PSG였다. PSG는 F조에서 2위를 차지해 D조 1위인 소시에다드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소시에다드도 꽤나 힘든 조별리그 상대들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인터 밀란, SL 벤피카, 잘츠부르크와 D조에 묶였던 소시에다드는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3승 3무를 기록해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PSG와 소시에다드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많은 주목을 받았다. PSG에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강인이 뛰고 있고,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신성 구보가 소시에다드 소속이기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마요르카에서 호흡을 맞추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강인과 구보가 현재 소속팀에서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신입생이지만, 공격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 덕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쿠보는 지난 시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소시에다드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고, 이번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이강인과 구보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경기를 앞두고 PSG가 공개한 소시에다드전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이후 이강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질병 문제로 빠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일주일 간의 휴가를 즐긴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야 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힘든 밤을 보낸 뒤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이강인의 복귀전은 며칠 더 미뤄질 것이다"라며 이강인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는 했으나 PSG 복귀전을 치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명단 제외는 PSG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이강인은 PSG에 공격적인 옵션들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당장 조별리그에서도 이강인은 훌륭한 조커로 활약한 적이 있다. 엔리케 감독은 소시에다드전을 염두에 두고 이강인에게 휴식까지 부여했으나 이강인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강인 대신 두 명의 어린 선수가 명단에 포함됐다.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 감독이 17세 선수인 세니 마룰루와 킬리안 음바페의 동생 에단 음바페의 이름을 명단에 적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