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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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22포인트(1.10%) 하락한 2620.42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358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83억원, 108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기아(0.34%)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1%대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 POSCO홀딩스 등도 약세였다.
파랗게 질린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분위기가 좋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5포인트(0.96%) 오른 853.3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126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658억원, 585억원씩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HPSP, 엔켐이 3.88%, 2.99%씩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이 1.46%,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0.46%, 0.34% 올라 강보합세를 보였다. 에코프로, HLB는 2.05%, 5.64%씩 하락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68%), 화학(2.96%). 통신방송서비스(2.87%) 등이 상승 마감했지만, 금융(1.58%), 제약(1.16%), 운송(0.28%), 섬유·의류(0.16%)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했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추정치인 2.9%를 웃도는 수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자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랠리 영향으로 강세였던 코스피 종목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며 “이 영향으로 코스닥 대비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은 2분기 후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럽에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받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8% 넘게 떨어졌고, 대한항공은 1.48%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EU는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을 매각하고,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티웨이항공은 2%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335.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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