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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 대모` 인재근, 총선 불출마…"당 공천 '통합'과 거리 멀다"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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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출마 발표

"지도부, 당 혁신하고 통합공천 해야"

이재명 대표가 불출마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3선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GT계(김근태계) 및 운동권 그룹의 대모 역할을 맡아왔다. 선거사무소를 내고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인 의원이 갑작스럽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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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8회 김근태상 시상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근태 짝꿍 인재근이다. 저는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인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혁신과,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공천’을 세 번 연달아 말한 것에는 불출마를 권유받은 것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인 의원은 또 “민주당이 변해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단호히 심판하고 국민께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김 전 상임고문과 자신이 연이어 당선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다져온 서울 도봉구 지역구민에게도 인사했다. 그는 “오랜 시간 김근태와 인재근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다”며 “눈물 나게 고맙고 미안하다.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

인 의원은 이달 초 선거사무소도 열며 차기 총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불출마로 결심을 돌린 이유에 대해 그는 “효과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길이 힘있는 4선 의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그전부터 불출마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 의원의 불출마에는 이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 의원은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과 대표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고 봐야한다”고 해명했다.

‘통합공천’을 수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현재 당 상황이 통합공천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 때문이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더 강조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친명(親이재명)’, ‘친문(親문재인)’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친명 친문 가리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구을 지역구에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김남근 아니다. 제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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