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13번째 불출마 선언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식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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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이자 2011년 작고한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인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현역의원 중 13번째 총선 불출마 선언이다. 인 의원은 불출마 일성으로 당의 통합 공천을 강조했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윤석열 정권 2년 대한민국이 후퇴되고 있다. 민생 파탄, 민주주의 파탄 등 대한민국은 파탄 공화국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국민의 절대명령이자 이번 총선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했다.
인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통합 공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혁신과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며 “승리하려면 통합 공천을 해야 한다. 다 끌어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상황이 통합공천과 거리가 멀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통합을) 더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공천에 대해서는 “그분들도 안아야 한다”며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가리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 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지역구에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의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남근 변호사는 제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인 의원은 김근태(GT)계 소속 인사를 자신의 지역구 후보로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김근태 정신을 이을 수 있는 사람 얘기는 했다”고 답했다.
인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와 직접 만나 불출마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제가 오래 생각해 온 것과 이재명 대표 간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전날 “인 의원이 먼저 총선 관련 의견교환을 위해 이 대표에게 요청한 자리였다”며 “이날 인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13번째 현역 의원이다. 인 의원 외에도 박병석(6선), 김진표(5선·국회의장), 우상호(4선), 김민기(3선), 임종성(재선), 김홍걸·강민정·오영환·이탄희·정필모·최종윤·홍성국(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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