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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美 소비자물가 쇼크… “코스피 1% 넘게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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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다.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시장 전망치 2.9%, 3.7%를 0.2%포인트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고차(-3.4%) 가격은 196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의류(-0.7%) 가격도 하락 전환하면서 상품 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거비(0.6%)가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1.4%), 자동차 보험(1.4%) 등이 뛴 것도 서비스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CIP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6%를, 10년물 금리는 4.3%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5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외국인의 적극적 순매수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1월 CPI 쇼크 영향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클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이날 1% 넘게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장이 한동안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도 물 건너간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5월과 6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인플레이션 지표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향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이번 결과는 연준 입장에서도 그리 반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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