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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노쇼’ 중국 분노에 베컴 ‘국수 먹방’…팬들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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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노쇼’ 중국 분노에 베컴 ‘국수 먹방’…팬들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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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셋째날인 12일(현지시각)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웨이보에 영상을 올려 영어로 “올해는 특별한 해인 용의 해”라고 말한 뒤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젓가락으로 국수를 한입 먹었다. 베컴 웨이보 갈무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셋째날인 12일(현지시각)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웨이보에 영상을 올려 영어로 “올해는 특별한 해인 용의 해”라고 말한 뒤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젓가락으로 국수를 한입 먹었다. 베컴 웨이보 갈무리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맞아 중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 소속 리오넬 메시가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노쇼’한 뒤 급격히 악화된 중국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춘제 셋째날인 12일(현지시각) 베컴은 웨이보에 “여러분 모두 용의 해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며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적었다.



베컴은 해당 게시물과 함께 올린 10여초 분량의 영상에서 영어로 “올해는 특별한 해인 용의 해”라고 말한 뒤 중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빨간 스카프를 두른 그는 이어 젓가락으로 국수를 한입 먹었다.



베컴이 중국 축구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 것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에서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실망한 중국 축구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매체 신츄는 “일부 평론가들은 (베컴의 새해 인사가) ‘메시의 부재’로 인한 (중국 팬들의) 분노를 달래고 대다수 중국 팬들에게 호의를 보이기 위한 제스처라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중국 매체 에스티엔엔(STNN)도 “베컴의 새해 인사를 모든 누리꾼이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에스티엔엔은 중국 누리꾼들이 “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 오지 말라” “베컴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메시의 잘못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불출전해 ‘노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4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불출전해 ‘노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메시는 7일 웨이보에 “내전근 부상으로 홍콩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정말 안타까웠다. 다시 돌아와 홍콩에서 경기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돌아가 여러분에게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메시가 이날 게시물을 올린 직후 일본 치바에서 열린 일본 프로축구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에서 약 30분간 뛰면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메시가 주장을 맡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18∼26일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나이지리아와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 투어를 취소했다. 항저우시 체육국은 9일 위챗에 “‘모두가 잘 아는 이유’로 감독 당국으로부터 친선 경기를 계속 진행할 조건이 미흡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축구협회도 10일 현지 언론에 “메시가 참가하는 관련 경기를 베이징에서 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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