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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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고3 수험생 딸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박 2차관이 의혹을 부인했다.
박 2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자녀 관련 질문을 받고 "저희 딸이 고3인 것은 맞다"면서도 "국제반이라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복지부 차관이 (의대 증원과 같은) 이 중요한 결정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박 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수본 브리핑을 맡아 국민들과 의료계에 직접 정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6일 올해 고3 수험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을 현재의 3058명에서 2000명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박 2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고 정원을 늘렸다'는 식의 소문이 퍼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비판해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박 2차관의 딸이 올해 고3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논란을 키웠다.
박 차관은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복지부는 (선거가 있는) 4월 전에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단체들의 반발과 관련해 “일부 직역에 의해 국가 정책이 좌우되지 않도록 (국민이) 압도적인 성원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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