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것 이해하지만 여론조작 안돼"…韓 "정치개혁·민생으로 경쟁하자"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벌써부터 과장되고 왜곡된 증오 주장들로 오염될 기미가 보이는 데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확산되는 루머, 혐오 조장 발언은 오늘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주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당의 연탄 봉사에 대해 현장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연탄정치쇼', '연탄화장'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지X'이라는 욕설을 한 것을 거론하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치 오염 행위"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제도권 정치인들이 이러니 인터넷 댓글창과 커뮤니티에서도 상대방을 향한 증오와 저주의 말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한 인기 드라마에서 재벌 회장이 수감복을 입고 등장한 장면을 두고 느닷없이 야당 대표를 풍자했다며 지지층이 드라마 제작진에게 화살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에서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등장인물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치권은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정치 참여 행위가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지지층을 다독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급해지는 건 이해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는 길은 여론 조작이 아니라,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보이고 국민에게 진심을 보이는 데 있음을 명심하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한 비대위원장도 "한 말씀만 드리겠다"며 "그런 식으로 트집 잡기에 나설 게 아니라 정치 개혁과 민생, 봉사로 경쟁하자"고 가세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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