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이강인(PSG)이 동아시아를 대표해 2023 아시안컵을 빛낸 11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는 12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번 대회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대회 측은 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해 지난 11일 막을 내린 아시안컵에서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예상대로 대회 우승팀 카타르가 총 4명을 배출하면서 베스트 11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7자리도 대다수 중동팀이 차지한 가운데 이강인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측은 이강인은 3-4-3 포지션에서 오른쪽 윙백 자리에 배치했다. 대회 기간 동안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강인은 6경기에 나와 3골 1도움을 올렸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이끈 이강인은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비록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강인은 1차전에 이어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토너먼트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강인의 왼발은 매 경기 빛을 발했다.
AFC는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이강인은 2023 아시안컵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찬스(16개)와 빅 찬스(6개)를 만들어 냈다"라며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어 "그는 또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거의 2개에 가까운 크로스(16개)를 성공시켰다"라고 전했다.
대회 기간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만약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대회 MVP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요르단한테 0-2로 완패해 기대했던 것보다 일찍 카타르를 떠나야 했다.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상을 가리지 못했다. 대회 측도 이강인을 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해 베스트 11에 포함시켰다.
아시안컵 베스트 11 최전방 3톱은 이번 아시안컵 득점 순위 상위 3인에 포함된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 아이만 후세인(이라크), 아크람 아피프(카타르)가 차지했다.
아피프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8골 3도움을 기록해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며 카타르의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요르단과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해 3-1 승리를 이끌어 조국을 챔피언 자리에 올렸다.
요르단 공격수 알나이마트는 4골 2도움을 기록해 조국을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특히 알나이마트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두 번이나 만난 대한민국을 상대로 2경기 2골을 기록했다.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한국한테 쓰라린 패배를 안겨다줬다.
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은 16강까지 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이 유력해 보였지만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너무 오래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이라크가 요르단한테 2-3 역전패를 당했기에 후세인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강인과 함께 중원을 구성한 3명은 하산 알하이도스(카타르), 크레이그 굿윈(호주), 메흐디 가예디(이란)이었다. 굿윈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이후 호주가 2골을 내주면서 1-2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수비진엔 루카스 멘데스(카타르), 알리 알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나시브(요르단)이 배치됐고, 골키퍼 자리는 메샬 바르샴(카타르)이 차지했다.
사진=2023 AFC 아시안컵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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