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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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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대기…환율, 수급 균형 속 1320원 후반대 횡보[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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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27.1원…0.9원 상승 출발 전망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 따를듯

결제수요+네고물량 팽팽…美 1월 CPI 주목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 균형도 예상되기에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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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7.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 대비 0.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강보합 출발 후 국내증권시장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아래쪽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위쪽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소화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설 연휴 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간밤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부담감 탓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흐름을 따라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이다. 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7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가 1320원 후반을 받치며 하단을 견고하게 보강할 것이란 전망은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1330원대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1월말 상당한 규모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지난주 설 연휴에는 네고물량이 뜸했지만, 고점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조기에 소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를 그 어느 때보다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월(3.4%)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 물가상승률도 3.9%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3.7% 상승률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꽤 대담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데이터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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