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빅텐트' 개혁신당, 총선 변수로 부상…"의미있는 의석 확보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정치적 배경·이념 다른 4개 세력 모였다는 점은 한계…총선 준비 과정서 '잡음'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세력들이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치적 배경과 이념이 다른 이들의 특성상 결합하지 못하고 잡음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이 앞으로 미칠 영향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전날 김용남 전 의원과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을 공동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는 주요 당직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 체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 체제의 새로운선택, 민주당 탈당파가 이끄는 원칙과상식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합당을 선언하면서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정했다. 공동대표는 이낙연, 이준석 대표가 맡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0%가 넘는다. 이들 중 상당 부분을 지지세력으로 흡수한다면 총선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꾸준히 쇄신 노력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한계를 보이며 중도층을 빨아들이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좋은 기회를 계파 갈등 등으로 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의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의미있는 의석 확보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배경과 이념이 각기 다른 이들이 모였다는 점, 지역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목된다. 이념으로 보면 개혁신당은 보수, 새로운선택은 중도,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은 진보로 평가된다. 이에 공천과 공약 등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적절하게 결합해 세를 불리지 못하고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그들이 정치적 정당성이 있어 합당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반윤, 반이 등의 기치만으로 정당이 만들어졌는데 영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당선권에 가까운 표를 줄지 의문이라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며 "일종의 전략적 친목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개혁신당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해 양당에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등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해 거대 양당 표를 나눠가지면 어느 쪽에든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어서다. 이 밖에 일부 의원들이 탈당한 뒤 개혁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상당히 높지만 그 일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하나 나타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혁신당 후보가 나올 경우 양당 중 어디에 더 불리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각 지역구 유권자 성향에 따라 다르고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이고 잘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