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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野 홍익표 "조국 신당, 통합비례정당 수용 여부 논의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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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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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조국 신당'을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12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당을 창당하면 이를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받아들일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느냔 질문에 "추진되고 있는 통합비례정당은 정당 형태를 갖춘 진보개혁세력만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당내에서 조 전 장관이나 조 전 장관의 신당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개인 출마 또는 창당 형태로 이번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출마의 경우 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단 평가다.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13일에는 고향인 부산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재 민심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에도 독선적인 정권에 대한 답답함, 상황이 이런데도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 없는 여당에 대한 참담한 등으로 요약된다"면서 "60일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반드시 하나되고 단합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심을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돼 국민 마음을 모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답에서 홍 원내대표는 제3지대 통합 개혁신당 출범과 관련해 "평소 양당제 넘어서기 위한 건강한 제3당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면서 "선의의 경쟁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좋은 정책, 좋은 정치로 제3지대와 협력·경쟁하며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협력 구도를 가져갈 생각"이라면서 "(개혁신당이)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진 모르겠으나, 총선 후에도 정당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3지대 통합 개혁신당 출범이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통령 부정 여론을 당 지지율로 흡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는 것 자체가 야권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여당 지지층보다 반대하는 60%에서 (표심이) 움직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국민의힘뿐 아니라 정의당과도 연관된 개혁신당은 좋게 말하면 다양하고 나쁘게 말하면 불분명하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행보에 따라 총선에서 강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현역 의원 평가)하위 20% 통보가 시작되면 일부가 (개혁신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하고 설득하고 함께 가자고 노력하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근 답보 상태인 정당 지지율 제고 방안과 정책 이슈 선점에 있어 여당에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 평가와 관련해 "당내 여러 갈등적 요소가 지지율 정체의 주된 원인인 만큼 당 내부뿐 아니라 모든 개혁 세력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에)정책적으로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현장 반응도 민주당의 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단 평가를 받았지만 잘 준비된 정책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아쉬울 뿐"이라면서 설 연휴 이후 지지율·정책홍보 등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청산론' 주장에 대해선 "민주화운동 세대 전체가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에 진입한 뒤 (어떤 이력을 쌓았는지) 개인별 평가에 따라 계속할 만한 사람인지 그만둬야 할 사람인지 가려내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겠으나, 세대 전체를 묶어 퇴출해야 한단 주장은 민주화 성과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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