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에 촉각
저 PBR주 관심 지속 전망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0.19%, 코스닥은 1.45%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주 초반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다시 2600선을 내주는듯 했으나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2600선을 회복하고 2620선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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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증시는 미국 1월 물가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에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금리 변화에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3일 근원 CPI와 15일 소매판매 데이터가 핵심으로, 예상보다 높은 결과가 나올 경우 Fed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월 CPI에 대한 블룸버그 전망치는 2.9%, 근원 CPI 전망치는 3.7%다. 12월에는 각각 3.4%, 3.9%를 기록, 전월 대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 기간 중 미국 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될지 여부는 연휴 직후 발표되는 미국 1월 CPI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그 이후의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도 그렇고 7일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 지역 Fed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것도 인플레이션의 방향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월 CPI 결과가 그들로 하여금 2% 물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12월 CPI가 높게 나왔을 때부터 1월부터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리 주가에 반영돼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지속으로 운임비, 물류비 등 상품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적인 불편함을 시장에 주입시킬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결국 1월 CPI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이하의 수치를 확보해야 Fed의 정책 경로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상 금리 부담 문제 등을 한층 더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주 초반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중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 주요 실물경제지표, MSCI 분기 리뷰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1월 CPI와 더불어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와 MSCI 분기 리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540~267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3일 예정된 MSCI 정기 변경에서 에코프로머티의 편입 여부는 이번 주 이차전지 포함 성장주들의 수급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으로 세부적인 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 저PBR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7일 기준 코스피 확정 PBR는 0.95배로 자기자본수익률(ROE) 하향 조정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가 가능하다면 PBR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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