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지창욱이 동료 배우들과 같이 있는 좁은 공간에서 실내흡연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지창욱을 둘러싼 담배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주변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예의없는 행동으로 인해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앞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지난달 종영한 JTBC '웰컴투 삼달리'의 메이킹 영상이 게재되면서 문제가 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주연 배우 지창욱과 신혜선, 이재원, 그리고 감독, 카메라 및 조명 스태프 등 수많은 제작진이 실내에서 리허설을 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 자리에서 지창욱은 태연하게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웠고, 그 어떤 사람도 이에 대해 지적하거나 제지하는 태도는 없었다.
지창욱이 자신의 안방처럼 편하게 실내 흡연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배우 신혜선을 비롯해 동료 이재원, 그리고 현장을 총 지휘하는 감독마저 마치 담배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늘상 있는 일처럼 다들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지창욱의 배려없는 무례하고 경각심 없는 자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배우 중에는 이재원의 나이가 가장 많았지만, 데뷔와 연기 경력으론 지창욱이 압도적인 선배였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선배라서 더 눈치 안 보고 편하게 행동한 것 아니냐?", "가장 선배니까 주변에서 아무말도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창욱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그의 실내 흡연이 메이킹 카메라에 잡힌 것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이러한 패턴이 자주 반복된 것 아닌가?"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특히 상대역이자 후배 신혜선은 지창욱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날 리허설 현장 때도 바로 옆에서 실내 흡연을 보며 리허설을 진행했다. 자칫 불쾌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리허설 중간 중간 웃기도 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고, 덕분에 화기애애한 현장이 유지됐다.
뒤늦게 영상을 접한 드라마 팬들과 네티즌들은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신혜선이 진짜 성격 좋다", "신혜선이 보살이다", "어떻게 상대 여배우를 저렇게 배려하지 않을 수가 있는 거냐? 보는 사람마저 화가 난다" 등의 비판을 내놨다.
지창욱은 5년 전인 2019년, 개인 SNS에 담배를 물고 피우는 모습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너무 춥고 잠도 안오는데 행복하다"며 뜬금없는 담배 인증샷을 올려 논란이 됐다.
물론 공식적인 자리도 아니고 담배가 기호 식품이며, SNS는 개인적인 사생활이라곤 하지만, 인기가 많은 배우인만큼 청소년이나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이 나왔다.
당시 지창욱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게시물은 삭제했지만, 이후 별다른 입장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대신 팬들이 나서서 사과를 하고 넘어갔다.
이번 실내 흡연 논란은 소속사가 나섰다. 스프링 컴퍼니 측은 "지난 1월 26일 공개된 드라마 메이킹 콘텐츠 내 배우 지창욱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해당 메이킹 콘텐츠 중 지창욱 배우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장면이 포함됐다. 부적절한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지창욱 배우 또한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콘텐츠를 접하신 분들과 현장의 스태프, 출연자분들, 작품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5년 전처럼, 잘못한 점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하지 않고, 소속사가 대리 사과를 한 점도 똑같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웰컴투 삼달리' 메이킹 캡처, JTBC 제공, 지창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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