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0.57%) 오른 5026.6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95포인트(1.25%) 상승한 1만5990.66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4포인트(0.14%) 하락한 3만8671.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 500지수는 거래가 시작하자마자 5000을 돌파했다.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산한 것이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해석된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 이상 올라 720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의 시총을 넘어섰다. 이날도 1% 이상 오르면서 시총은 3조12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전일 반도체 설계기업 Arm 홀딩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하루 만에 48%가량 폭등하는 등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펀딩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이날 강세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1.25% 올랐다.
다만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매물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핀터레스트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 예상치에 대한 실망에 주가는 10% 가량 내려갔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를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수정했다. 당초에는 0.3% 올랐었다. 11월 수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수정했다.
미국의 CPI는 전월 대비로 지난해 8월 0.5% 상승을 기록한 이후 9월 0.4%, 10월 0.1%, 11월 0.2%, 12월 0.2%로 추세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연준이 올해 중순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시장 가격에 반영된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성장이 둔화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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