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비서관 2명, 구미을 도전…김천에선 전직 관료들 대결
강서을 공천 두고 "배은망덕한 노총 후배" 감정싸움도
국민의힘 총선 공천장을 받기 위해 같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과거 한솥밥 식구들이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 |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텃밭'인 경북 구미을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들끼리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 원년 멤버인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초선 김영식 의원이 있는 구미을에 나란히 공천 신청을 한 것이다. 구미을에는 김 의원과 두 비서관을 포함해 총 6명이 신청장을 냈다.
경북 김천에서는 재선 송언석 의원에게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정부 부처 고위 관료 이력을 가진 두 사람이 공천 경쟁을 하게 됐다.
송 의원은 30년 이상 기획재정부에 몸담으며 2차관까지 오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거쳐 국토부 1차관을 지냈다.
여당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서을에는 한국노총 출신 김성태 전 의원과 박대수 의원이 나란히 도전했으나 최근 김 전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노총 사무총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18∼20대 총선에서 강서을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대한항공 노조위원장과 한노총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에 공천 기획설을 주장하며 박 의원을 향해 "배은망덕한 노총 후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을 받았으나, 강화된 도덕성 기준에 따라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됐다.
TV조선에서 근무하며 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던 신동욱 전 앵커,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은 나란히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동일 지역구에서 맞붙는 경쟁자는 아니지만, 서울 강남권에 도전장을 냈다.
신 전 앵커는 재선 박성중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 박 전 국장은 초선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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