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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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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공천장 놓고 '한때 한솥밥 식구들'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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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비서관 2명, 구미을 도전…김천에선 전직 관료들 대결

강서을 공천 두고 "배은망덕한 노총 후배" 감정싸움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경쟁자로.'

국민의힘 총선 공천장을 받기 위해 같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과거 한솥밥 식구들이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30 uwg806@yna.co.kr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텃밭'인 경북 구미을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관들끼리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실 원년 멤버인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초선 김영식 의원이 있는 구미을에 나란히 공천 신청을 한 것이다. 구미을에는 김 의원과 두 비서관을 포함해 총 6명이 신청장을 냈다.

경북 김천에서는 재선 송언석 의원에게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정부 부처 고위 관료 이력을 가진 두 사람이 공천 경쟁을 하게 됐다.

송 의원은 30년 이상 기획재정부에 몸담으며 2차관까지 오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거쳐 국토부 1차관을 지냈다.

여당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서을에는 한국노총 출신 김성태 전 의원과 박대수 의원이 나란히 도전했으나 최근 김 전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노총 사무총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은 18∼20대 총선에서 강서을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대한항공 노조위원장과 한노총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에 공천 기획설을 주장하며 박 의원을 향해 "배은망덕한 노총 후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을 받았으나, 강화된 도덕성 기준에 따라 부적격 대상으로 분류됐다.

TV조선에서 근무하며 뉴스 프로그램 앵커를 맡았던 신동욱 전 앵커,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은 나란히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해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동일 지역구에서 맞붙는 경쟁자는 아니지만, 서울 강남권에 도전장을 냈다.

신 전 앵커는 재선 박성중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 박 전 국장은 초선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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