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PSG(파리 생제르맹)에 돌아왔다. 해외에서도 이강인의 복귀를 주목하고 있다.
이강인은 다른 유럽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시즌 도중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아시안컵 내내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며 MVP 유력 후보라는 이야기가지 들었던 이강인이지만, 한국이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대회에서 탈락하자 아쉬움과 함께 PSG로 돌아와야 했다.
이강인의 복귀 소식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멋진 소년' 이강인이 돌아왔다. 엔리케 감독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이 있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 개막전부터 출전했고, 그동안 부상과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났으나 그는 엔리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라며 이강인의 복귀를 주목했다.
매체는 "올 시즌 이강인은 그가 출전한 16경기 중 13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81%였던 이강인의 선발 출전 비율은 이강인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 10경기 기준으로 90%까지 올랐다"라며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이미 한 차례 팀을 떠났던 이강인은 PSG에서 보내는 첫 시즌부터 두 번이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팀의 신입생 이강인 입장에서 두 차례나 자리를 비운다는 건 자신의 주전 경쟁에 치명적일 수 있는 일이었지만, 병역 혜택과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던 이강인은 선택지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PSG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마르카'의 설명처럼 선발 출전 비율도 높은 데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하게 기용되고 있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한 이후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시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핵심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 덕이라는 분석이다.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때에 따라 반대편이나 중앙에서 뛸 수도 있다. 팀이 요구하는 포지션과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서 좋은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니 감독의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PSG의 와일드카드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역할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덕이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출전한 16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5경기), 오른쪽 윙어(4경기), 왼쪽 윙어(3경기) 중앙 미드필더(1경기)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교과서에 가까운 올라운더다"라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5골(3골 2도움)을 만들어냈다. 엔리케 감독은 공이 공격 지역에 투입됐을 때 이강인이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는 공격성과 기교로 공격의 속도를 높이는 모습에 반했을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공을 잃어버리지 않고 드리블을 통해 수적 우위를 점한다. 모든 면에서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했다"라며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재능에 반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 1위를 달리고 있는 PSG는 11일(한국시간) LOSC 릴과 맞붙는다. 2위 OGC 니스와의 격차를 벌리고 1위 자리를 굳히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상대가 릴인 만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엔리케 감독은 언제든지 이강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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