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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벌써 K리그 알리는 중...英 BBC "한국 최고 스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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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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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제시 린가드 영입 효과가 벌써부터 느껴진다. 영국에서 린가드의 미래와 K리그를 주목하고 있다.

FC서울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린가드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FC서울은 그동안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K리그의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까지 견인해 줄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이번 영입 역시 FC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라며 린가드의 영입이 성사된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의 빅뉴스가 될 거라고도 자부했다. FC서울은 "린가드 영입은 그 사실 만으로도 한국 축구계의 빅뉴스다. 린가드는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세계 축구의 중심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만 13년간 활동한 선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조국을 4강까지 이끈 소중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는 선수의 K리그 도전이기에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한 소식이다"라고 했다.

FC서울의 설명처럼 린가드 영입은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큰 이슈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문이 닫힌 이후였던 지난 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BBC', '디 애슬레틱' 등 복수의 유력 매체들과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일제히 린가드가 FC서울로 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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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린가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후드와 캡 모자를 쓴 린가드가 입국장에 나오자 린가드를 기다리던 200여명의 팬들이 린가드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린가드는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손인사와 미소로 답했다.

팬 서비스도 훌륭했다. 린가드는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으나 몇몇 팬들에게 다가가 유니폼에 사인을 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등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후 구단 관계자들의 인솔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린가드가 K리그 구단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국내축구 팬들은 물론 해외축구 팬들도 들썩였다. 축구계에서도 린가드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린가드 영입 자체만으로도 FC서울과 K리그를 홍보할 수 있는 효과가 생길 거라는 전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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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충분했다. 린가드가 한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린가드가 전성기에 있을 때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린가드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체 데뷔전을 치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린가드는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200경기 가까이 소화한 선수다. 잉글랜드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고, 맨유 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팅엄 포레스트라는 역사가 깊은 구단에서 활약했다.

맨유 시절에는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맨유가 그동안 좋은 측면 자원들을 꾸준히 배출했기 때문에 린가드 역시 성장이 기대됐으나,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하지 못하자 벤치로 밀려났다. 출전 시간이 필요했던 린가드는 웨스트햄 임대를 선택했고, 웨스트햄에서 재능을 폭발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활에 성공한 듯했으나, 맨유로 돌아온 린가드의 경기력도 이전으로 돌아갔다. 린가드는 맨유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맨유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노팅엄으로 향했다. 노팅엄은 린가드에게 최고 주급을 약속하며 그를 영입했으나 웨스트햄 시절을 떠올리며 재기를 다짐했던 린가드는 경기력 회복에 실패했다.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뒤 린가드는 새 팀을 찾지 못했다. FA 신분이었지만 린가드의 높은 연봉 탓에 클럽들이 린가드에게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바르셀로나처럼 유럽 명문 구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린가드와 연결됐으나 린가드는 FA 신분으로 남았다. 그러다 연결된 팀이 바로 FC서울이다. 맨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가 K리그 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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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막바지에 린가드에게 관심을 표한 팀이 무려 26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가드가 유럽 팀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린가드는 8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여름에 굉장히 많은 클럽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은 내게 구두로만 제안했던 반면 FC서울은 문서를 갖고 맨체스터에 와서 내 컨디션을 체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열정을 보였다. 그 순간 나는 이미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FC서울의 노력에 감동했기 때문에 FC서울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FC서울도 린가드를 원했다. FC서울은 "그동안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K리그의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까지 견인해 줄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하게 해왔다. 이번 영입 역시 FC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벌써부터 K리그를 알리고 있다. 린가드는 영국 내에서도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영국 언론들이 자연스레 린가드와 K리그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은 "린가드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다. FC서울은 린가드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 맨유와 함께 일본과 홍콩을 순회했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진출했다. 현재 울산(울산HD)과 전북(전북 현대)은 K리그를 이끄는 클럽들이다. FC서울은 지난 7위를 차지했다"라며 린가드의 소속팀 FC서울과 최근 K리그의 흐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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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가 꽤나 오랫동안 연결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BBC'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축구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됐다. 한국 선수들은 영국 1부리그(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는 경향이 있다. 박지성은 2005년 PSV 에인트번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이어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고 했다.

이어 "박지성은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합류하기 전까지 맨유에서 네 번의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고, 두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으며, 나머지 한 번은 스쿼드에서 빠졌다"라며 박지성의 이력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던 이청용을 영입했고, 기성용은 셀틱에서 2년 반을 보낸 뒤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라며 이청용과 기성용도 언급했다.

손흥민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매체는 "2021-22시즌 PL 득점왕을 수상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로 박지성에게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라며 손흥민을 뺴놓지 않았다.

또 "울버햄프턴의 황희찬과 브렌트퍼드 B팀의 10대 선수 김지수는 태극전사가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패배했을 때 한국 선수단에 포함된 선수들이었다"라며 울버햄프턴과 브렌트퍼드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김지수의 이름도 거론했다.

조던 머치의 실패도 다뤘다. 'BBC'는 "린가드가 합류하기 전에는 카디프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뛴 머치가 K리그에서 중요한 영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9년 경남FC에서 짧은 시간 출전한 머치는 총 12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면서 "린가드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한준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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