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련 정보 신속 공개해야…투명한 방식 처리해야"
밸브 열리면서 오염수 누출…약 5.5억톤 규모
23일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도쿄전력의 제1 원자력발전소와 오염수가 방류될 앞바다. 2023.08.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5.5톤(t)이 새어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도쿄전력 내부 관리가 혼란스럽고 무질서함을 충분히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일본 정부의 감독 조치가 부실해 원전 오염수 처리 장치가 장기적인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감독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은 전 인류의 건강, 글로벌 해양 환경 및 국제 공익과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주변 이웃 국가 및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이해 당사자와 진지한 태도로 충분히 협상해 이해 당사자가 완전히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수립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핵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7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협력회사 작업원이 이날 오전 8시55분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 장치 세정 작업 중 건물 외벽의 배출구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장치 점검을 위해 내부에 남은 오염수를 물로 세척하는 과정에서 원래 닫혀 있어야 할 밸브가 열리면서 오염수가 배기구를 통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9시10분쯤 관리자가 배관 밸브를 닫았고 6분 뒤 누수도 멈췄다.
도쿄전력은 유출된 오염수 5.5톤에는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220억 베크렐(㏃)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국가 보고 기준인 1억 베크렐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후쿠시마TV는 현장에서 주변의 240배 정도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