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녹화된 KBS 신년 대담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나연준 박종홍 노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여사의 대처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 출연해 "관저에 있지 않고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다 보니까 (최 목사가) 자꾸 오겠다고 했다"며 "(김 여사가) 그걸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가 앞으로 국민들이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된다는 점이고, 어쨌든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특별대담 중 김 여사 관련 입장 내용 전문.
▶앵커 : 네 제가 뭐 두 분이 어떤 얘기를 하시는지도 잘 추측을 할 수 없지만, 이 얘기는 하셨을 것 같아요.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대통령 : 네네
앵커 : 외국 회사 뭐 조그만한 빽이죠.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봤구요. 이 영상을 본 국민들의 첫 번째 의아한 점은 당선 이후거든요. 대통령 부인의 신분인 상태였는데 어떻게 저렇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더군다나 이 시계 몰래카메라를 착용한 전자기기를 가지고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이거는 의전과 경호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장 먼저 사람들이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죠?
대통령 : 글쎄 뭐 일단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인데요. 저희가 서초동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한 6개월 가량 살다가 용산 관저에 들어갔는데 제 아내의 사무실이 지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검색하는 검색기를 거기다가 설치를 할 수가 없었고요. 지금은 다 돼 있습니다만 그걸 설치를 하면 복도가 막혀 가지고 주민들한테 굉장히 불편을 주기 때문에 그건 할 수가 없었고 그리고 뭐 제 아내가 중학교 때 이제 아버지가 돌아가셔 가지고 아버지와의 동향이고 친분을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왔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아마 관저에 있지 않고 사저에 있으면서 지하 사무실도 있고 하다 보니까 자꾸 오겠다고 하고 해서 그거를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한테 만약에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를 했더라면 저는 아직도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저라면은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하여튼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지금은 관저에 가서 그런 것이 잘 관리될 뿐만이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여당에서는 이 사안을 정치공작이라고 부르면서 김건희 여사는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동의하십니까?
대통령 : 시계에다가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공작이죠. 그리고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죠. 그러나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박절하게까지야 누구를 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조금 더 분명하게 좀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을 때는 선을 그어 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는 그런 것이죠.
앵커 : 네 대통령의 의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특별감찰관 내지는 제2부속실 설치해서 시스템적으로 보좌하는 게 어떠냐라는 의견도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대통령 : 뭐 저는 임기 초부터 감찰관은 국회에서 선정을 해서 보내는 것이고. 그건 대통령실은 받는 거고, 제가 사람을 뽑고 채용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거 가지고 민정수석실이다. 뭐 감찰관이다. 제2부속실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제2부속실 같은 경우는 지금 우리 비서실에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대통령 : 그런데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제도든지 간에 만약에 어떤 비위가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사후에 감찰하고 하는 것이지. 예방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제2부속실이 있었더라도 제 아내가 내치지 못해서 자꾸 오겠다고 하니까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그거를 적절하게 막지 못한다면,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저나 제 아내가 이제 앞으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시도록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된다는 그런 점이고 어쨌든 이런 제2부속실을 비롯한 그런 제도들은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기 전에 이 이슈 가지고서 부부싸움 하셨어요?
대통령 : 전혀 안 했습니다.
앵커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