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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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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목표 달성 못하면 물러날 것...이기면 안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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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만 집중...그 외 생각 안 해"
"검사 독재 있다면 이재명은 감옥"
"명품백, 공작이지만 국민 걱정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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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총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지만 총선에서 이긴다면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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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중구=김정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이번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비대위원장직에 물러날 것"이라면서도 "(총선에서) 이기면 안 떠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4.10 총선에 집중할 것이고 그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의 방해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세력을 포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실상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사당화'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해선 '몰카 공작'이라면서도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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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검사 독재 청산 주장에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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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독재? 이재명이 길거리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청산해야 할 대상은 운동권 특권 세력이 아니라 검사 독재라고 밝힌 것에 대해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검사 독재가 된다면 이 대표가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권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에게 대단히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민주화 운동은 몇몇 사람의 공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시민의 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공을 발췌해서 수십 년째 우려먹으며 기득권으로서 혜택받고 정치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느냐"며 "386이 686이 됐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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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민주당 관계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런 분들이 청산돼야 대한민국 정치와 동료 시민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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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또 실명을 거론하며 "송영길, 윤건영, 윤미향, 서영교 등이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 청렴하냐"며 "그런 분들이 청산되고 새롭고 다양하고 미래지향적인 분들이 그 영역에 들어왔을 때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정치와 동료 시민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자, 이 대표에게 비례제 결정 권한을 위임한 점도 싸잡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만장일치 할 걸 왜 지금까지 이렇게 지지고 볶고 했느냐"며 "민주당이 이에 대해 얼마나 자기들의 당리당략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준연동형 결정에 따라 출범시킨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대해 "우리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안 되면 이렇게 하겠다는 '플랜B'를 만들어두는 것"이라며 22대 총선 과정에서 위성정당이 난립한다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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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사천 논란에 대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정치의 신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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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은 '이기는 공천'...사천·사당화는 없다

한 위원장은 여당 공천의 기준은 △깨끗한 공천 △설득할 수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 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과거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이른바 '내 사람 챙기기' 식의 공천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 위원장은 "과거 공천은 이기기 위한 목적만 생각한 게 아니라 자신이 신세를 지거나 아는 사람을 끼워 넣는 등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했다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는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제가 이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온 다음에 한 인사를 보면 해석이 안 될 것"이라며 "저희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원팀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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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마포을 출마 후보로 김경율 비대위원을 소개해 사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후 김 비대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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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천 논란에 대해서도 "사천, 사당화 논란도 있었지만 이렇게 묻고 싶다"며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저는 그 분을 모셔 오고 싶다. 정치의 신 아니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과 인사 등에 자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은 과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밝힌 불출마 선언으로 방증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당 대표 중 가장 유능하다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 공천을 하기에는 가장 적합하고 준비돼 있는 대표"라며 "저는 아는 사람이 없다. 계파 문제는 상당히 지엽적 문제다. 그걸 하기 위해 정치에 데뷔하는 날 정계 은퇴 선언 비슷하게 불출마 선언을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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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함정 몰카"라면서도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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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논란? "함정몰카지만...국민 걱정할 부분 있어"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현재로서는 봉합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방적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갈등을 묻는 질의에 "서로 의견은 다를 수 있고 서로 의견을 갖고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이라며 "한쪽 생각이 무조건 지배하는 관계는 안 좋은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대통령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로 공적으로, 사적으로 여러 가지 인연이 있다"며 "저와 그분이 오래 유지된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 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는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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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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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함정 몰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처음부터 그 가방을 사서 그림을 찍기 위해 산 것"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은 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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