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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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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키스오브라이프, K팝 걸그룹 시장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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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K팝 걸그룹 시장서 음악색·실력으로 호평...차별화 된 행보
"포장되지 않은 우리만의 느낌이 강점" 직접 밝힌 올해 계획은
한국일보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치열한 K팝 걸그룹 경쟁 속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S2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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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치열한 K팝 걸그룹 경쟁 속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의 입소문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위 '빅4'라 불리는 대형 기획사 소속 그룹들이 K팝 시장에서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 기획사 출신인 키스오브라이프가 데뷔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일궈내고 있는 성과는 실로 주목할 만하다. 키스오브라이프가 K팝 걸그룹 '루키'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키스오브라이프만의 차별점은 기존 걸그룹들의 공식을 제대로 깼다는 점에 있다. 지난해 7월 첫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로 데뷔한 이들은 알앤비 소울, 힙합 기반의 사운드로 현재 활동 중인 K팝 걸그룹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첫 앨범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색채가 짙은 '쉿'을 타이틀 곡으로 선보이는 한편, 멤버 각각의 개성과 강점이 드러나는 솔로곡을 수록하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색을 드러냈으며 두 번째 앨범에서는 상반된 분위기의 '노바디 노즈' '배드뉴스'를 더블 타이틀 곡으로 선보이며 그룹색을 더욱 공고하게 다듬었다.

Y2K 무드가 가미된 힙한 콘셉트도 또 다른 차별점이었다. 이들은 귀엽고 청순하거나 강렬한 콘셉트로 양분화 돼 있던 걸그룹 콘셉트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앞선 활동에서 음악과 콘셉트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해 나가며 K팝 걸그룹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키스오브라이프가 기존 걸그룹 시장의 흐름과 또 다른 매력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었던 근간에는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이 있었다. 실제로 키스오브라이프는 '식스틴' '아이돌학교' 출신으로 솔로 데뷔까지 했었던 나띠, 르세라핌 '언포기븐' 작곡가이자 가수 심신의 딸인 벨,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쥴리와 춤, 노래 등에서 빈틈 없는 실력을 자랑하는 막내 하늘까지 강점과 매력이 뚜렷한 네 멤버들로 구성돼 '구멍 없는' 완벽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자체 제작 능력에 무대를 압도할 만한 실력까지 갖춘 덕분에 이들은 기존의 성공 공식을 따르는 대신 자신들의 역량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독자 영역 구축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중소 기획사 출신'이라는 한계를 깨고 당당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키스오브라이프가 생각하는 본인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나띠는 본지에 "무대 위에서 자유로운 모습과 각각이 가지고 있는 색깔 덕분이 아닐까 싶다"라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고 각자가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덕분에 대중분들도, 키씨(키스오브라이프 공식 팬덤명)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키스오브라이프의 가장 큰 강점은 멤버들이 직접 음악과 퍼포먼스에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작사, 작곡, 코레오그래피에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보여드리는 포장되지 않은 우리만의 느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채 데뷔 1년도 안 된 시점이지만, 키스오브라이프의 기세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두 번째 미니앨범의 공식 활동은 이미 지난해 연말에 끝났지만 여전히 SNS와 각종 숏폼 플랫폼에서 이들의 영상과 노래가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래미닷컴이 발표한 '2024년 주목해야 할 K팝 신인 11팀' 명단에서도 키스오브라이프는 쟁쟁한 신인 그룹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아직 일본 정식 데뷔 전임에도 오는 20일 개최되는 첫 일본 팬미팅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같은 호평과 관심에 대해 "전혀 에상하지 못했는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비활동기에도 더 열심히 실력을 계발하고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도 키스오브라이프의 행보는 쉴 틈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멤버들은 "앞으로 대중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보다 더 멋있고 좋은 음악으로 많이 찾아뵙고 싶다"라며 "2024년에는 더 많은 무대에서 저희가 제일 잘 하는 것들을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늘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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