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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中 증시 반등에 투자자들 한숨 돌렸다, 왜 올랐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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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홍콩 증시 3~4%대 상승…해외 매수세 유입

국영투자사가 ETF 매입하고 당국은 공매도 엄벌 천명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전날 크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중국 정부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국영 투자사의 주식 매입 등 부양 조치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홍콩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우려도 잦아질지 관심사다.

이데일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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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23%, 5.14% 올랐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도 각각 4.04%, 4.91%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와 심천 증시 거래량은 9263억위안(약 170조5000억원)으로 전날보다 489억위안(약 9조원) 증가했다. 5일에는 4800개 이상 중식이 폭락했지만 6일은 3800개가 상승했다. 중국 증시로 순유입된 해외 자금은 126억5000만(약 2조3000억원)으로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른 이유는 정부측의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국영 투자사인 센트럴휘진이 A주(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부양책을 알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센트럴휘진 발표 이후 실제로 서던(Southern) CSI 500 ETF와 CSI 1000 ETF를 포함해 특정 펀드에서 대량 구매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시장을 교란하거나 불법 행위를 하는 세력을 단속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일정 기간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공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을 경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다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CSRC는 공매도를 억제하기 위한 관련 조치를 시행한 이후 증권 대출 잔액은 637억위안(약 11조7000억원)으로 이전보다 24% 감소했다. 보통 공매도를 하려면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이러한 시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중국에서는 증시 반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금융 개방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최근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중국 당국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려는 결단력과 능력을 보여줬다”며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안정을 지향하고 투자자 서비스를 제공해 중국 금융 개방 목표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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