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춰(VCHA). 사진 | JY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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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2024년, 국적을 초월한 K팝 그룹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의 닻을 올린다.
영미권 대형 레이블과 손잡고 현지 합작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K팝 기획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등 대형 기획사가 그 선봉에 섰다.
멤버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미국, 필리핀 등 영미권 멤버수가 더 많은 그룹부터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된 ‘K’없는 K팝 그룹도있다. K팝 시스템을 이식한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이들이 K팝시장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넥스지.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
국내 엔터사 중 현지화 전략에 가장 앞장선건 JYP다. 지난해 일본 현지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데뷔한 그룹 니쥬와 중국 현지 보이그룹 보이스토리가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 한국으로 역수출된 바 있다.
지난 달 26일에는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걸그룹 비춰를 데뷔시켰다. JYP와 소니뮤직이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태어난 일본 보이그룹 넥스지도 올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JYP차이나 현지 연습생으로 구성된 중국 특화 보이그룹 프로젝트C(가칭)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음반 유통사 리퍼블릭 레코즈 산하 게펜 레이블과 합작해 제작한 미국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가 내년 정식 데뷔한다. 사진|하이브x게펜레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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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뉴진스 등을 배출한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을 중심으로 K팝 제작시스템을 접목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 미국에서 데뷔하는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가 그 결과물이다.
소피아(필리핀), 라라(미국), 윤채(한국), 메간(미국), 다니엘라(미국), 마농(스위스)로 구성된 이들은 하이브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게펜레코드 합작사인 ‘하이브 유니버설’ 소속으로 활동한다.
2019년 중국인 멤버로만 구성된 웨이션브이를 데뷔시켰던 SM은 2월 일본이 주무대인 NCT위시를 출격시킨다.
한국인 2명과 일본인 4명으로 구성됐다. NCT ‘무한 확장’ 시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보이그룹인 이들은 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4 에스엠씨유 팰리스 @도쿄’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기반으로 글로벌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NCT 위시(왼쪽부터 료, 리쿠, 유우시, 시온, 사쿠야, 재희). 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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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올해부터 유럽시장도 공략한다.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문앤백(M&B)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영국 보이그룹을 제작한다.
문앤백이 새 그룹 멤버를 캐스팅하면 SM은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 K팝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문앤백은 보이그룹의 성장 과정을 6부작 TV시리즈로 제작해 내년 하반기 한국, 영국과 미국 등에 방영할 예정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K팝 기획사 타이탄 콘텐츠도 지난해 4월 설립됐다. SM 출신 한세민 의장을 필두로 강정아 CEO, 최고 퍼포먼스 책임자(CPO) 리아킴 등이 뭉쳤다. 올해 글로벌 오디션을 시작해 2025년 첫 신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K팝 시스템으로 육성된 ‘글로벌 K팝 그룹’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그룹은 있었지만 최근 글로벌 그룹의 특징은 영미권 멤버들이 다수 혹은 절반 이상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K팝 시장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해외 멤버들로 구성된 다국적 그룹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시장에도 잘 스며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단계”라며 “과연 ‘K’ 없는 ‘K팝’의 확장성을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올해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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