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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첼시, 포체티노 앞에 놓인 경질 시계…포르투갈 전술가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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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추락에는 날개가 없는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경질의 칼날을 세울까.

첼시즌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전에서 2-4로 패했다.

홈에서 울버햄턴에 패한 기억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이날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나선 크리스토퍼 은큰쿠를 최전방에 세우고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팔머가 공격 2선에 등장했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엔조 페르난데스가 섰다. 교체 카드 역시 미하일로 무드리크, 니콜라스 댁슨 등 화려한 몸값을 자랑하는 자원들이 등장했다.

반대로 울버햄턴은 10골을 넣고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한국 대표팀으로 떠난 황희찬이 부재한 상황에서 페드로 네투를 최전방에 세우고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가 좌우에서 보조했다. 이들이 전진하지 않고 역습 중심으로 첼시 공격을 막았다.

콜 팔머가 전반 19분 만에 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하는 것 같았지만, 22분 쿠냐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43분 악셀 디사시가 자책골을 넣었다. 이것도 부족해 후반 18분 쿠냐에게 내줬고 37분에는 해트트릭 완성에 방점을 찍게 해줬다. 치아구 시우바가 뒤늦게 골을 넣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22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1-4로 패했던 첼시다. 2연패로 승점 31점에 11위다. 울버햄턴(32점)이 10위로 올라섰다. 두 자릿수 순위 자체는 투자액 대비 절대로 인정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일찌감치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영역 밖에서 영입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골키퍼 로버르 산체스부터 수비수 레비 콜윌, 마크 쿠쿠렐레, 리스 제임스, 로메오 라비아, 레슬리 우고추쿠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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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울버햄턴전 패배로 더 부담이 가중됐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경질 확률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경영진이 마음을 먹기에 달린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런던 연고팀을 주로 다루는 '풋볼 런던'은 다음 후보자까지 예상했다. '포체티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상당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새해 들어 신뢰가 더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리며 팀 장악력이 상당히 떨어졌음을 강조했다.

첼시 팬들은 경기마다 야유가 자동 발사 중이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당장 경질되지 않아도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갖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 감독, 미셀 산체스 지로나 감독,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떠나면 후임자로 꼽히는 이들이다.

매체는 '포르투갈의 젊은 전술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CP 감독도 중요 후보군이다. 물론 그를 영입하려면 첼시는 상당한 비용 지출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림은 지난 시즌 후반기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 사령탑 후보로 꼽혀왔다. 그렇지만, 그는 "스포르팅에서 일하기를 좋아한다. 갈 상황이 된다면 구단주에게 말하겠다. 제게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도에 스포르팅을 떠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쉽게 내려놓기 어렵다.

물론 아모림이 첼시를 지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첼시가 위약금을 지불하고 아모림이 도전 의사를 밝혀야 하다. 시즌 종료까지 포체티노 감독은 괴로운 마음을 안고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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