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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아닌 기성용" FC서울, 2024시즌 주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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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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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성용이 FC서울 주장 완장을 찼다.

FC서울은 6일 "2024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의 새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기성용을 임명했다. 부주장은 조영욱이 맡는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은 2년 만에 다시 주장이 됐다. 2021시즌 처음으로 FC서울 주장직에 올라 2022시즌 전반기까지 소화했다. 리더십을 갖춘 기성용이 주장으로 제격이라는 판단이 섰다.

한편 FC서울은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제시 린가드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FC서울과 입단 계약을 하기 위해서다. 기성용도 이날 린가드가 SNS에 출국 직전 올린 인증샷에 '좋아요'를 눌러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항엔 린가드를 보기 위한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린가드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팬들은 소리 높여 "제시"를 외쳤다. 린가드는 펜을 내민 일부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을 한 뒤 공항 출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구름 인파가 린가드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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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차에 오르기 전엔 일부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린가드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손을 흔들며 온 린가드는 한 팬이 준 단소를 손에 쥔 채 차에 올라탔다. 린가드의 '피리 부는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딴 선물로 보인다.

이번 린가드의 한국행은 FC서울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서 이루어졌다. 6일로 계획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입단식을 거쳐 오는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가 FC서울에 입단한다는 소식은 영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린가드가 FC서울을 선택하는 과정이 더욱 큰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린가드는 세리에A 빅클럽을 포함해 세계 26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여러 팀들의 구애를 뿌리친 린가드의 최종 선택은 FC서울이었다.

린가드는 과거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갖게 했다. 네덜란드 출신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조차 린가드의 축구 재능은 인정할 정도였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능력이 훌륭했다. 하지만 그 외에 확실한 장점이 없는 소위 '작은 육각형'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축구에 눈에 뜨게 된 건 2017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당시 총 48경기서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33경기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는데, 선발로 20경기에 나서면서 팀 내 입지를 자랑했다.

이러한 활약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혔다. 무려 32경기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나섰다. 잉글랜드의 4강행을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린가드가 출전했고, 그중 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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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폼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점차 명성이 커지면서 사업과 패션에 눈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조금씩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커졌고 경쟁자들에게 밀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도 줄어들었다. 2020-21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쫓기듯이 임대됐던 이유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는 선수 생활 터닝포인트가 됐다. 데뷔전 득점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만 5골 2도움을 몰아넣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16경기 9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맹활약에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

이후 행보는 실망스럽다. 맨유에 복귀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하지만 득점 가뭄에 시달리며 가치가 폭락했다. 이번 겨울 무성한 이적 소문이 돌았고, 린가드는 FC서울과 계약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린가드는 예정대로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7일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고 8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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