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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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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되돌림…환율 1330원선으로 우하향[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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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 발언 '종전과 변함없다' 재평가

亞서 미 국채 금리 하락 속 달러 약세 전환

호주 통화정책회의 '대기'…환율 하방지지력 커질 듯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고심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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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우하향하며 1330원선까지 내려왔다. 1330원선에서 추가 하락하기보다 하방 지지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재평가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환율, 개장 이후 계속해서 우하향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8원)보다 0.30원 하락한 13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역외 환율이 3.7원 가량 오른 상황을 반영해 1334.4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35.0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장중 내내 우하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1330원선에선 하방지지력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간밤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4선 중반까지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석 달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강하기에 금리 인하 관련 질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중립금리 수준이 상승해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고 카시카리 총재는 내년 투표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아시아장에 와서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인식하에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8시 40분께 104.43으로 장초반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미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bp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445%, 10년물 금리는 4.139%로 내려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에 역외 환율이 올랐으나 기존 발언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로 약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이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각각 0.72%, 0.90% 하락하고 있다.

호주 통화정책 ‘대기’…오후 환율 하방지지력 강해질 수도

환율이 1330원 초반대로 내려 앉은 상황에서 오후에는 호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12시 30분께 2월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호주 물가상승률이 작년 4분기 4.1%로 시장 예상치(4.3%)를 하회하고 있는 데다 경제성장세가 약해지면서 호주 중앙은행(RBA)이 비둘기(완화 선호)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딜러는 ”호주 통화정책이 도비시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호주 달러가 약세로 갈 경우 원화도 동조화하며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1330원 수준에서 (위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가 하루 새 0.52% 상승한 것에 비해 원화가 달러화 대비 잘 버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강세가 환율 전체의 방향성을 뒤흔들지는 않고 있지만 상방 압력을 일부 막아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전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180조원대의 유동성을 풀겠다고 밝혔다. 달러·위안(CNY) 환율은 7.1위안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 약세 전환에 148엔대에서 사흘 만에 하락하고 있다. 이에 원·엔 환율은 896원으로 사흘 째 900원을 하회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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