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금리 인하 '신중한 접근' 강조
금리 인하 전망 시점 후퇴…국채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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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8493.36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1% 떨어진 494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내린 1만5626.07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는 인력 3~5% 감축 계획 발표와 실적 전망 상향 후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건설기계 제조회사인 캐터필러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에 5% 이상 오름세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상향하면서 4% 넘게 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전 세계 인력의 10%인 529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후 1% 가까이 하락하는 중이다. 앞서 2022년에도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력 20%를 감축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중동 판매 감소에 전체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 내림세다.
지난 2일 뉴욕증시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메타 주가가 20% 넘게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S&P500 지수는 1.07% 뛰며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거래일인 이날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내림세다.
파월 의장은 전날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며 "우리의 자신감은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단지 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걸음을 떼기 전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당시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 시점으로 3월을 확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지표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일 발표한 1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48만2000건)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자, 전문가 전망치(18만5000건)의 두 배에 달했다.
고용 지표 호조에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3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 가량 반영하고 있다. 전날 20%에서 하락했다.
TD증권의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 수석인 제임스 로시터는 "그들(Fed)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하할 지에 대해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번주는 데이터(발표)와 관련해 조용한 주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앙은행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통화정책 방향의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나올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에 출연하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6일 발언이 예정돼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해 4.1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4.43%선으로 올라 거래되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내리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뒤로 밀리면서 중동 갈등 고조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6달러(1%) 내린 배럴당 71.52달러, 브렌트유는 0.65달러(0.8%) 하락한 76.68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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