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동시장을 방문, 건어물과 청과물 등을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직접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한 상점에 들러 어묵과 번데기 등을 사먹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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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장 방문을 마친 뒤 경동시장 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하나당 300원씩 상생기금으로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식의 상생 모델은 모두에게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정부·여당의 민생 공약을 겨냥해 ‘공약이 아니라 당장 하면 된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우리가 지금 하는 정책들은 공약과 동시에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대표가 국정기조 전환을 강조하면서 ‘결국 죽비를 때려야 하는데 그 죽비가 바로 선거’라고 언급한 것에는 “그게 무슨 말인가. 그분은 매번 때리나”라고 맞받아쳤다.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이 청량리역을 지나는 수인분당선의 증차를 요구한 데 대해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왜 모든 것을 이 대표 입맛에 맞게 게리맨더링을 하는 거냐”면서 “비례대표제를 갖고 게리맨더링을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후보자이나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부자연스럽게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제에 관해 2020년 경부터 2024년 2월 오늘까지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말이 바뀌었는지를 한번 비교해봐주시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철학을 담아서 ‘이건(위성정당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이 대표가 하는 말을 어떻게 국민이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냐”며 “거기서 얘기를 바꾼 것인가. 그러면 자신들 몇몇의 정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국민 5000만명이 모두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된 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왜 국민들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입장에 영향을 받아야 하는 거냐”며 “그분들은 어떤 철학을 갖고 (입장을) 바꾸는 게 아니다. 서로 간에 의원 의석을 나눠먹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이 이동할 때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자 일부 상인들은 장사에 방해가 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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