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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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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퇴행만은 막아달라'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단했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제 관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 소식에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해온 민주당 내 대표적인 의원이다.
이 의원은 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전문을 다 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지만 첫 소감부터 말씀드리자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위성정당 예고 발언 등에 대해서는) 제가 위성정당 금지법 등을 발의하기도 했어서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도 "제도의 퇴행은 한 번 퇴행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게 내 입장이다. 그런 면에서, 제도가 유지된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과제들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에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 움직임이 감지되자 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당시 이 의원은 "선거법 퇴행만은 안 된다. 간곡히 호소한다"며 "한번 퇴행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양당이 선거법을 재개정할 리가 없고, 한 정당이 개정하려고 해도 상대 정당이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니다"라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하자.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호소했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1월,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 방향을 두고 입장을 정하지 못하자 민주당 소속 80명에 가까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는 절대 안 된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현행 비례대표 배분 방식인 준연동형을 유지하는 방안과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안건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전 당원 투표까지 검토하다 지난 2일 지도부 회의 끝에 이 대표에 모든 결정의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론을 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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