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 발표
국내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초부터 지속된 강달러와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 달러로 전월말(4157억6000만 달러) 대비 43억9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감소 전환했다.
이에대해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감소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 미달러화지수는 약 2.1%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86억8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49억8000만달러 줄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6000만달러)은 7000만달러 감소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억5000만달러 줄어든 14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227억8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특성 상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작년 12월 기준(4201억달러)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상위 국가로는 △1위 중국(3조2380억 달러) △2위 일본(1조2946억 달러) △3위 스위스(8642억 달러) △4위 인도(6225억 달러) △5위 러시아(5986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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