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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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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삭감 조심' 첼시 레전드의 경고... "돈 많이 썼으면 꼭 챔스 나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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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첼시 레전드 팻 네빈이 친정팀에 '승점 삭감'을 조심하라고 말했다.

첼시의 이번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12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기에 이번 시즌 절치부심했다. 하지만 풋볼리그컵(EFL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리그 부진이 심각하다. 프리미어리그(PL) 10위에 위치하며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없음에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FA컵도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와의 16강전에서 비겨 재경기를 앞두고 있다. 홈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분위기가 처진 채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원정 승률이 36%에 불과한 첼시는 걱정이 앞선다.

계속된 부진에 네빈도 한마디 거들었다. 네빈은 1980년대 후반 첼시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첼시 소속으로 174경기를 뛰며 25골 7도움을 올렸다. 영국 '미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레전드 네빈은 첼시가 다음 시즌 승점을 삭감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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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빈은 많은 돈을 썼으면 당연히 성적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많이 지출했는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하지 못한다면 또 돈을 쓸 수밖에 없다. 반드시 4위 안에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이유다. 첼시가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 그 수준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첼시의 이적시장 지출은 어마어마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미하일로 무드리 등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큰돈을 투자했다. 잉여 자원을 매각하여 벌어들인 비용을 포함해도, 순수한 지출만 7억 4,000만 유로(1조 700억)였다.

지출이 많은 만큼,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이 걱정거리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에버턴은 PL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 위반 혐의로 승점 10점 삭감을 당한 바 있다. 한 순간에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에버턴에서도 뛰었던 네빈은 진심 어린 걱정도 보냈다. 그는 "첼시의 재정적 측면은 흥미롭다. 그들이 지금은 FFP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에버턴이 승점을 삭감당한 것을 보았고, 첼시 또한 나의 친정팀이다. 첼시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원도 보냈다. 네빈은 "토드 보엘리의 새 구단주 체제가 들어선 후 아마도 2년 후에는 좋아질 거다. 처음 2년간은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2년을 기다리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행착오일뿐, 시간이 주어진다면 성적이 받쳐줄 것이라는 말이다.

첼시는 4일 오후 11시 안방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PL 23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리버풀과의 PL 22라운드서 당한 1-4 대패 만회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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