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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비구이위안도 돕는다”…中 ‘화이트리스트’ 본격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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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로이터에 “30개 이상 프로젝트 지원”

헝다 파산 명령 이후 구조조정·유동성 공급 기대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화이트 리스트’ 목록을 준비하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부동산 1위 기업이기도 했던 비구이위안은 막대한 부채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헝다(에버그란데)가 청산 명령을 받은 가운데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중국 광둥성 포산 지역에 위치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회사 본사 전경.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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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헤이난, 후베이, 쓰촨, 산둥, 충칭 지방정부의 일명 ‘화이트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로이터측에 “해당 프로젝트가 화이트 리스트에 추가된 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주택 완공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한때 중국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던 부동산 개발업체다. 지난해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다. 결국 두달여 후 유예된 채권과 또 다른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이자 상환에 실패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회사는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화이트 리스트란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50곳을 뽑아 돕기로 한 목록이다. 비구이위안과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위안양그룹(시노오션그룹), 쉬후이(CIFI홀딩스그룹)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목록과 지원 대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비구이위안측은 “중국 당국이 위기에 처한 처한 (부동산) 부문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것을 목표로 해 30개 이상 목록을 자금 지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며 “광둥성과 후난성 목록에도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규모 부동산 업체인 헝다가 최근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으면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구조조정과 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회복 가능성이 낮은 회사는 정리하되 금융 분야 등으로 위기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차이)은 이달초 중국난징 지역에서 한 부동산 프로젝트가 화이트 리스트로 선정돼 은행으로부터 3억3000만위안(약 612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받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와 은행 지원 규모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없는 만큼 시장이 반등한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부동산 업체의 주택 프로젝트 자금 조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은행이 해당 부문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것은 새로운 자금이 필요한 개발업체들에겐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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