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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19연패 수렁…도로공사에 무기력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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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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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또 졌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늘(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대 1로 패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19경기를 내리 진 페퍼저축은행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쓸 처지에 놓였습니다.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정관장(당시 구단명은 KGC인삼공사)이 2012-2013시즌에 당한 20연패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6일 GS칼텍스와 홈경기를, 10일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를 펼치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씁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24대 24 듀스에서 주포 야스민의 공격이 상대 팀 배유나의 손끝에 걸리면서 점수를 내줬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야스민은 24대 25에서 공격 범실을 저질렀습니다.

1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의지를 잃은 듯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은 프로에서 보기 힘든 실수를 연거푸 했습니다.

13대 13에서 상대 코트로 보내기 위해 공을 높게 띄운 볼이 그대로 아웃 됐습니다.

오지영은 이어 상대 팀 배유나의 서브가 날아오자 주춤하며 받지 못했습니다.

급히 작전 타임을 부른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 필요한 건 집중력"이라며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2세트를 25대 19로 내줬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 내내 큰 점수 차로 밀리며 패했습니다.

경기 막판엔 야스민이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물러나 페퍼저축은행은 최악의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6위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9승째(17패·승점 25)를 올렸으나 5위 IBK기업은행(11승 14패·승점 33)과 격차는 여전히 큽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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