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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국민의힘 “민주당 꼼수로 선거제 확정 미뤄져···이재명, 빨리 입장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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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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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오는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결정 권한을 위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직무유기”라며 신속한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정치적 꼼수 셈법으로 선거제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하루빨리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호 대변인은 “‘친명(친이재명) 천지’가 된 지금의 민주당이기에 놀랍지도 않은 결정”이라며 “지금은 한시가 급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 규칙 확정이 늦어질수록 예비 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된다”며 “여전히 ‘이 대표의 답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절차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는 민주당을 보고 있자니 이쯤이면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돌고 돌아 당대표에게 모든 걸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결정을 내릴 것 같으면 그동안 정개특위 등에서 선거제 개편에 대해 여야가 함께 논의해왔던 협상과정과 내용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이 당대표로부터 완벽히 사당화됐음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알리는 셈”이라며 “국민이 올바르게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쉽고 직관적인 선거제를 만들면 된다. 민주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분명한 입장을 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제 관련 당의 입장을 정할 권한을 이 대표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8일에는 “명분과 실리의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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