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kt 배스(가운데)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서울 SK를 상대로 한 '통신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78-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승 13패로 공동 3위였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kt가 24승 13패를 기록하며 일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이어 열리는 공동 2위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일 최종 순위는 바뀌게 된다.
23승 14패의 SK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4위로 밀려났다.
3쿼터까지 SK가 11점을 앞서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kt가 4쿼터 대반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었다.
kt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이날 자신의 35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7점을 4쿼터에 몰아쳐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kt는 57-68로 끌려가던 4쿼터 중반부터 배스의 3점슛과 정성우의 2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3분 32초를 남기고는 70-71로 따라붙었다.
이후 치열한 접전 끝에 SK가 75-74로 1점 차 우위를 이어갔으나 kt는 종료 25초를 남기고 한희원의 역전 3점포로 2점 차로 앞서 나갔다.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종료 8초를 남기고 자밀 워니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워니의 자유투 1구가 불발되면서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kt에서 배스가 3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하윤기도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일 kt전에서 슛을 던지는 SK 오재현 |
경기 전 통산 300만명 관중 달성 기념행사를 연 SK는 이날도 5천206명의 팬이 들어찬 가운데 전희철 감독의 100승 달성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99승까지 채워놓고 4연패를 당한 전희철 감독은 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다시 100승에 도전한다.
전 감독이 4일 100승을 달성하면 146경기 만에 100승을 쌓아 역대 최소 경기 100승 감독이 된다. 이 부문 기록은 신선우, 강동희 감독의 151경기다.
SK에서는 최근 국가대표에 뽑힌 오재현이 31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이날 경기는 안준호 국가대표 감독이 직접 관전했다.
대구에서는 홈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를 83-66으로 꺾고 홈 6연승을 이어갔다.
2연패 팀끼리 맞붙은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28점 활약을 앞세워 소노를 3연패에 빠트렸다.
15승 23패로 7위를 지킨 한국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현대모비스(19승 18패)와 승차를 4.5 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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