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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FC서울 이적이 임박한 제시 린가드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보다 더 즐거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게 될 거라는 영국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은 호날두가 속한 사우디 프로리그의 현실을 잔인하게 폭로했다"라면서 "린가드의 깜짝 이적이 성공한다면 린가드는 호날두가 사우디에서 끌어들이는 관중보다 2배 더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에서의 축구 인기가 대단하다고 조명했다.
이날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적설이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통산 200경기를 뛴 린가드가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양측의 협상은 앞서 영국 유력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린가드의 거취를 둘러싼 상황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가 한국으로 '깜짝 이적'을 눈앞에 뒀다. FC서울행이 임박했다"며 "기본 2년에 1년을 연장하는 조건을 포함해 구두로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일 내로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출발을 원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역시 2+1년이라는 계약 조건과 함께 "린가드가 (FC서울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스카이스포츠와 달리 "이 시점에서 린가드가 FC서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는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며 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며칠 내로 한국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보도대로라면 K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이름값이 높은 외국인 선수가 서울에 합류하게 된다. 서울 구단 관계자 또한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린가드 측과 접촉했다. 입단을 두고 협상 중인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확인사살 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린가드는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있다. FA인 그는 한국 클럽인 FC서울과 계약을 준비한다. 계약이 임박했다. 2년 계약을 맺는 최종 오퍼가 오갔고 린가드는 잉글랜드를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는 잉글랜드를 떠나 사우디 클럽 알 에티파크와 훈련을 경험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그와 계약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서울이 제안을 했다. 그리고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소식에 많은 팬들이 반신반의했다. 지금까지 K리그 이적설이 나왔던 선수 중에서는 가히 최고의 명성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일단 서울이 린가드와 협상 중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사실로 밝혀졌다.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은 현재 공격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보강이 필수다.
일류첸코, 윌리안, 조영욱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본 J리그 마치다 젤비아로 이적한 나상호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한 상태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린가드를 영입함으로써 무게감을 더할 계획이다.
만약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서울은 K리그 역대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선수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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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생 린가드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에서도 공격진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맨유에서 통산 출전 기록만 봐도 200경기가 넘는다.
2000년 7세 때 맨유 유스 팀에 입단한 린가드는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더비 카운티에 임대된 뒤 2015-2016시즌부터 원소속팀인 맨유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혔다.
해당 시즌 루이 판할 감독의 지도 아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 나선 린가드는 2019-2020시즌까지 리그 2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축으로 뛰었다.
2017-2018시즌에는 리그 33경기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공식전 48경기에서 13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한 맨유 공격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이런 맨유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32경기에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잉글랜드가 치른 7경기 중 6경기를 뛰었고, 그중 4차례가 풀타임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시절 린가드의 최대 장점은 공격 진영에서 보여주는 왕성한 활동량이었다.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 움직임이 뛰어나 유사한 장점을 보인 '맨유 선배'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팬들 사이에서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들어 맨유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하며 둥지를 잠시 옮겼다. 웨스트햄에서 뛴 16경기에서 9골을 폭발한 린가드는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기량을 회복한 듯했으나 이후 시즌부터는 활약이 잠잠했다.
2021-2022시즌 맨유에서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 2골에 그친 린가드는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유를 떠났다. 맨유에서 통산 기록은 232경기 35골이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보낸 린가드는 여기서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2022-2023시즌을 마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뒤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긴 했다. 린가드는 지난해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의 관심을 받아 실제 협상까지 진행했다. 웨스트햄에서도 린가드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모두 무산됐다. 린가드가 요구하는 거액의 연봉을 도저히 맞춰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최근 오일머니로 유럽 슈퍼 스타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 리그도 린가드를 데려오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팀 없이 지내던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 했다. 높은 연봉을 제시했던 여름과 달리 거의 공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린가드는 노팅엄을 떠난 뒤 소속팀 없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다. 옛 영광을 되찾고 싶어하는 린가드는 바르셀로나가 훌륭한 발판이 될 거라고 여기고 있으며 남은 시즌 동안 200만 유로(약 28억원) 미만의 비용이 들 것이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 이적설도 다시 재점화 됐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뛰고 있는 알샤밥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우디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 튀르키예 리그에서도 린가드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린가드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의 선택은 한국이었다. 높은 연봉을 FC서울이 어떻게 맞춰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었으나 린가드는 돈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선수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바이블은 최근 오일머니로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우디 리그 대신 한국행을 선택한 린가드의 결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린가드가 이적을 완료하면 사우디에서 뛰는 호날두나 다른 몇몇 유럽 스타들보다 더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게 될 것"이라며 "2023시즌 K리그 경기에 총 420만 명 이사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FC서울의 관중 수는 약 2만2500명에 달한다"라고 한국에서 축구의 인기가 상당히 높으며, 그 중에서도 FC서울의 관중 동원력이 리그 최고라고 조명했다.
이어 "반면,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는 240만 명의 팬들이 관람했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의 홈 평균 관중은 약 1만6000명이었다. 사우디 리그는 다양한 축구 스타들을 데려왔음에도 관중 동원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라고 사우디 리그의 현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02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한 나라로, 이로 인해 더욱 강화된 자랑스러운 축구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리그는 아니며, 가장 부유한 리그도 아니다. 린가드의 영입은 상당한 쿠데타가 될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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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FC서울에는 알렉산다르 팔로세비치,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 윌리안, 호삼 아이에쉬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두고 있다. 한국 수도에 연고를 둔 이 클럽은 2023년 정규 시즌에서 실망스러운 7위를 기록했지만 하위 스플릿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라고 FC서울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곁들였다.
실제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시즌 FC서울은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43만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40만명을 넘어서며 K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평균 관중 수에서도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서는 2만2633명을 기록, 유료 관중 집계 시대 최초로 '평균 2만명' 고지에 올랐다.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에 나섰던 4월 8일 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인 4만500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을 메웠다.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떠오른 서울은 국내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명가 부활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 출신 린가드를 데려올 채비를 마치면서 2024시즌에도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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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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