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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고발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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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을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 내 잡음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제 논의가 수개월 동안 이어졌는데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판단의 영역"이라며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하고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전날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 적용을 유예하는 법 개정안과 관련, 국민의힘이 제안한 절충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 어제 중대재해법 유예와 관련한 의원총회를 열었고 열띤 토론 끝에 유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입법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민을 대신해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언론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더라도 국민을 믿고 설득해 나가면 될 일"이라며 "법 시행으로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보완책을 마련해 추가 입법을 이어가야 한다. 그것이 입법기관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와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판단할 때 전 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폭풍은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지 못하는 꼬리표가 됐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총선은 국민들과의 시간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당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 보다는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논의를 거쳐 선거제 당론 결정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며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당원투표를 반대하는 측은 당 지도부가 권역별 비례제 선회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당원을 동원한다는 입장이고, 전 당원 투표를 추진하자는 측은 중요한 결정을 당원에게 묻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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