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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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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황방산 터널 "뚫자"…해당지역 총선 출마자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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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정운천·양경숙·박진만 예비후보, 일제히 환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 고려해야"

연합뉴스

전주 황방산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주시가 전북혁신도시·만성 법조타운의 교통난을 줄이고자 '황방산 터널 개통 사업'을 추진하자 해당 선거구 총선 예비 후보자들이 일제히 환영했다.

해발 215m의 나직한 황방산은 전주 서곡지구와 팔복동 공단 주변에 위치해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이곳은 대기오염 발생원인 팔복동 공단과 근처 주거지 사이의 완충 녹지기능을 하고 있다.

4월 총선에서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전주 시내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황방산 터널의 개통이 필요하다"며 "전주시의 황방산 터널 개설 추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황방산 터널 개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주시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황방산 등산길
[촬영 : 김동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도 "황방산 터널이 개설되면 전북혁신도시의 고립을 해소하고 전주 서부권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다만, 개설 과정에서 환경성 검토 등을 통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당선된다면 전주시와 적극 협력하고 국회에서 예산과 제도 측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건축사 출신인 박진만 전주을 예비후보(민주당)는 "황방산 터널을 조속히 개통하고 서곡교와 홍산교에 아래차로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황방산 터널 개통은 전주 서부권 교통난 완화, 접근성 개선 등을 이유로 2012년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으나 연이어 무산됐다.

지지부진한 계획은 우범기 시장이 주요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황방산 터널 개통과 관련한 기본설계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고 2027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비 800억원이 투자된다.

시는 2029년까지 혁신도시 정여립로에서 서곡지구 천잠로까지 1.85㎞의 4차로 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20%대에 불과한 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터널 개통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황방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서부권 교통난 해소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일부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교통난이 해소된다고 해도 홍산교와 서곡교 등 상습 정체 구간의 체증이 더 심각해지는 풍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해 진통이 예상된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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