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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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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별' 데얀, 한국 선수 '세르비아행 러시' 이끈다…"여기서 '5대 리그' 간다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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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수 생활 은퇴 이후 한국 선수들의 세르비아 진출을 이끌고 있는 K리그 레전드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한국 선수들이 세르비아를 통해 유럽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르비아 언론 텔레그라프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에이전트로 변신한 데얀 다미아노비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영준(파르티잔)의 이적을 진행할 당시, 데얀은 한국 선수들이 세르비아로 넘어와 유럽 빅리그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2020년 대구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키치SC(홍콩)로 떠날 때까지 13년간 활약한 K리그 레전드다. 장쑤 슌텐, 베이징 궈안에서 뛴 2014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 이 기간 K리그에서만 활약했다.

데얀은 인천과 FC서울, 수원 삼성, 그리고 대구를 거치며 K리그 통산 380경기 198골 48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년 연속 득점왕이란 유일무이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2시즌엔 K리그1 MVP와 득점왕, 베스트11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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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레전드인 데얀은 리그 우승은 서울에서만 3회(2010, 2012, 2016)를 차지했고 대한축구협회(KFA) 컵은 수원 삼성에서 1회(2019) 들어 올렸다.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킷치에서 선수 생활을 정리한 데얀은 곧바로 한국에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에이전트가 됐다. 특히 지난달 23일 발표된 고영준의 파르티잔 이적 오피셜 영상 당시 데얀이 화면에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언론에 따르면, 데얀은 대구 B팀 소속이던 유지운의 쿠라키츠키 임대 이적을 시작으로 고영준의 파르티잔행, 그리고 조진호(페네르바체)의 노비 파자르 임대 이적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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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언론을 통해 "쉬고 있었고 당장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물론 난 한국과 좋은 관계가 있다. 내가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고 뭘 했는지 알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나를 거쳐 세르비아로 왔다.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내가 직접 관리하지는 않지만, 만약 좋은 선수들에게 제안이 들어오고 내가 데려올 수 있고 팀을 도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은 한국 선수들의 성실성과 태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수준이 높다. 그리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워크에식, 행동과 태도, 감독을 존중하고 일하면서 생기는 모든 것들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우리의 기후에 잘 적응하려고 한다. 세르비아나 발칸 반도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 늘 감독의 지시에 의문을 품는다. 이건 우리의 천성 같은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와 반대다"라고 밝혔다.

이어 데얀은 한국의 유스 시스템이 잘 정착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유스 시스템에 정말 많이 투자하는 5~6팀들이 있다.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고 판매해 구단을 운영해 나간다. 수 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나와 뛰고 혹은 나를 상대로 한 어린 선수들에 깊은 이상을 받았다. 미래에 한국 선수들 몇몇이 세르비아로 와서 K리그가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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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의 대표적인 이적 사례인 고영준의 파르티잔행도 특별히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이고르 둘라이 파르티잔 감독이 내게 연락했고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내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다"라고 말했다.

데얀은 둘라이 감독에게 "난 고영준이 어떤 선수인지 안다. 한국에서 최고의 유망주이고 곧 대표팀에 들어갈 재목이다. 이미 3월에 A대표팀에 소집된 바 있다"라고 자신이 아는 대로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연결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돕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포항 감독에게 연락했다. 이후 모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천천히 시작했다. 쉽게 진행되진 않았다. 하지만 파르티잔이 이적에 많은 노력을 들여 성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고영준의 이적에 걸림돌은 이적료였다. 22세 자원이지만, 고영준은 포항과 리그에서 수준급 자원이었다. 다행히 구단 간 합의가 잘 이뤄졌다.

데얀도 고영준을 설득하는 데 한몫했다. 그는 "선수도 만족했다. 난 그에게 파르티잔의 경기, 팬들의 분위기, 그리고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농구 경기 영상도 보여줬다. 이런 곳에서 스타로 더비 경기를 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해줬다. 그는 기뻐했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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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은 이들의 이적을 진행하기에 앞서, 황인범이 지난해 여름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하면서 놀라워했다. 그는 "황인범은 존중받고 있는 선수다.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이다. 또 선수와 한 사람으로도 좋다"라며 "그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즈베즈다로 왔을 때 놀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그에게 도전이었다. 그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잘 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르비아에도 좋은 구단들이 있다. 그의 이적이 한국 선수들의 세르비아행 문을 열었다. 향후에 더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난 황인범과 고영준, 그리고 두 명의 어린 선수들이 미래에 유럽 5대 리그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이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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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파르티잔, 즈베즈다, 데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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