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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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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차단’에도 상반기 인하 기대…장중 환율, 1330원 하회[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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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시장에선 5월 금리인하 가능성 100%

달러 고점 매도·수출업체 이월 네고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5400억원대 순매수

“2월 환율 1330원대 레인지서 하향 안정 흐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을 하회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 조기 금리인하가 차단됐음에도 상반기 인하 기대가 커지며 시장에선 달러를 고점에 팔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되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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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실망 속 고점 매도·이월 네고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4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6원)보다 2.7원 내린 1331.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오른 133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반께는 1329.8원까지 내려가며 1330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인하 선택지는 열어두면서도 3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회의 때까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연준이 그다음 회의인 5월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41%에서 하락한 수치다. 반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100%로 반영해 전날 85%에서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조는 꺾이지 않으면서 향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시장에서는 달러를 고점에 매도하려는 움직임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 FOMC 이후로 시장에선 한 발 더 인하 쪽에 접근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3월부터는 인하 가시권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율은 여전히 위쪽 레벨인 만큼 시장에선 점점 고점 매도하겠다는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FOMC 결과를 대기하던 이월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달러화는 보합세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저녁 10시 46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월 환율 하향 안정

1월 FOMC 이후에도 고용, 물가 등 데이터를 확인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있는 만큼, 환율은 고점 탐색보다는 하향 안정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수출도 잘되고 있고 환율 고점이 깨질 분위기도 아니다”라면서 “1340~1345원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도 있다. 2월에는 1330원대 레인지에서 하락을 시도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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