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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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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러브콜 받은 이언주 “친문86, 과거 상처 들추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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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언주 전 의원. /뉴시스


이언주 전 의원이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복당(復黨) 문제와 관련해 1일 “민주당내 일각(주로 친문86)에서 돌아가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어 참으로 당황스럽다”며 “지나친 인신공격”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의 상처를 들추거나 하는 일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정권 심판에 연합하자는 대의에도, 그 대의를 강조하며 제게 도움을 청한 당대표나 당내 인사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이렇게 썼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복당을 당으로부터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민주당 탈당 당시 수만 개의 문자폭탄과 X세대와의 이질적 정서를 가진 운동권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제가 받은 상처 역시 깊었고 문제의식도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물론 거꾸로 그 당시의 울분으로 제가 감정적인 말을 해서 상처받은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당이 달랐기 때문에 그 소속에 충실했거나 민주보수인 제 성향에 충실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고, 당연히 제가 복당을 결심하게 되면 서로 풀 건 풀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바깥에 있는 당외인사일 뿐이고 당시의 공방이 현재진행형인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과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도함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보수성향의 무당파”라며 “어느 진영이나 정당, 정파가 아닌 오직 국익과 국민 편에서 살아있는 권력과 기득권세력을 비판하고 견제해 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저 같은 민주보수의 반윤연합전선 구축이 가능할지, 과연 민주당 혁신에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 비난을 멈추고 지금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을 위해 서로 어떻게 협력할지, 어떤 게 가장 바람직한 방안인지 고민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민주당 내 친문은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수석은 “당에 실익도 없고 중도 확장이 되는 것도 아닌데 당 대표가 직접 탈당한 사람을 복당하라고 요청을 하는 것도 웃긴 것”이라고 했다. 송갑석 의원은 “윤석열만 반대하면 모두가 우리 편인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당에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19·20대 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친문 세력과 운동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당 주류와 갈등을 빚고, 2017년 4월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미래통합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국민의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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