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매판매지수 2003년 이후 최대 낙폭
지난해 해외여행과 해외직구가 늘며 내수 수매판매지수가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렸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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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해 내수 소매판매지수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외여행과 해외직접구매(직구)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불변지수)는 전년보다 1.4% 줄었다. 이는 지난 2003년(-3.2%) 이후 20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0.2%)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1.8%)와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가 크게 줄었다. 국내 서비스소비를 나타내는 서비스생산의 경우 0.3% 증가에 그쳤다.
내수 회복 흐름은 더딘 양상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소비지출은 1분기 8.8%까지 높았으나 2분기 4.2%, 3분기 2.6%로 낮아지는 추세다. 특히 내구재 소비지출 증가율은 작년 1분기 0.6%, 2분기 2.9%, 3분기 0.2%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준내구재는 9.0%에서 2.6%, -1.1%로 감소전환했고, 비내구재도 4.8%, 1.0%, 0.4%로 줄었다.
재화뿐 아니라 서비스 증가폭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 12.0%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던 서비스 소비는 2분기 6.0%, 4.5%로 줄었다.
반면 국내거주자의 해외소비를 의미하는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지난 2022년 4분기 82.0%로 80%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1분기 85.9%, 2분기 85.1%, 3분기 80.8%로 80%선을 유지하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해외직구 구매가 늘면서 이같은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관공사 통계를 보면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 2021년 122만2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2030만 명으로 늘며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71만4000명)의 70%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에서 재화를 구매하는 해외직접구매도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해외 직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어난 1조6300억 원에 달했다. '알리익스프레스' 등 저가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중국이 106.4%, 엔저 현상을 바탕으로 일본이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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