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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이재명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위기…586 아닌 검사독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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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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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이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4대 위기에 처했다”며 “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고, 위기를 위기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남북 간 핫라인과 북방외교”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론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해 ‘분할목돈지원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간추린 일문일답



—저출생 대책에서 교육비 관련 과하다 싶을 정도의 지원책 만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단계적으로 사립대 등록금 부담을 공립대 수준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대학 교육비 부담을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즉 무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586 심판론’을 내걸었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다. 남의 눈에 티보다는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당 대표 취임한 지 1년 반 됐는데,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저 자신이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고 결국 총선 결과로 드러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정치인이 이룬 성과는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를 얼마나 개선했느냐 또는 퇴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막아냈느냐 아니겠나. 평가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하는 것이고 선거로 표현될 거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양극화 정치 끝내기 위한 복안이 있나.



“저에 대한 암살 시도, 정치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테러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 많았다. 그분이 저하고 무슨 사적 감정이 있어서 백주대낮에 일 년 동안 칼을 갈아 단검을 만든 다음에 연습까지 해서 목을 겨둬 칼을 찌르겠나. 이를 바꾸는 출발점은 통합의 책임을 가진 권력자가 통합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자신의 욕망과 권력 절제하고, 주어진 권한을 모두를 위해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선거제 관련 지도부 논의 진행 상황은?



“많은 분이 관심 가지는 사안이다. 어쩌면 이해관계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신중하게 의견 수렴 중이다. 길지 않은 시간에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다.”



—당 분열 양상이 보인다는 우려 나온다. 통합 방안과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연히 선대위는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 공천 과정도 당연히 통합을 고려하면서도 그 위에 혁신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역대 어떤 선거나 공천 과정과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갈등 정도나 분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 본질적으로 경쟁은 갈등을 수반하기 때문에 갈등이 없을 수 없다. 다만,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서 공관위가 당에 당헌·당규를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공천을) 할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거의 대동소이하다. 중도층 표심을 잡을 방법과 난국 타개 전략은?



“중도층은 어정쩡한 게 아니라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분들이다. 우리가 내는 정책, 후보가 합리적으로 유능하고 우리 삶을 더 잘 바꿔주겠다고 믿을 수 있게 하면 중도층이 선택해줄 거라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매우 어려운 선거라 생각한다.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정말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나마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다.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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