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FOMC와 대형주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MS는 '어닝 서프라이즈'…구글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개별 종목 장세 예상…반도체와 IT 업종 주목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오른 3만8467.3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하락한 4924.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4포인트(0.76%) 내린 1만5509.90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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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목을 보면 구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1.93%)과 구글(-1.16%), 마이크로소프트(-0.28%), 아마존(-1.40%), 메타(-0.24%)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0.4%)와 테슬라(0.3%)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이 발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4분기 매출 620억2000만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반면 알파벳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었다. 광고 수익이 655억달러로 예상치인 658억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등 매출 863억1000만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일엔 메타와 아마존, 애플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FOMC 정례회의 결과는 31일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첫 통화 정책회의인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얘기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지영,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가 12월처럼 증시 랠리의 동력을 제공할 소지는 낮으나, 이미 낮아진 기대감은 일정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중립적인 결과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이며, 개별 이슈를 반영해가며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2500선을 내주며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IT 업종과 경기 민감 업종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 대장주인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이벤트가 순탄하지 못하게 출발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관련 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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