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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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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전 여야 비례대표 사퇴에… 4달짜리 뱃지 다는 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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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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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하은 기자 = 제22대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탈당 및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4개월짜리 의정활동에 뛰어드는 정치 신인들도 생겨나는 상황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여당 소속이 됐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의원직은 소속됐던 당이 승계하게 된다. 권 의원의 의원직은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전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승계받게 된다.

이에 앞서서는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허 전 의원의 의원직은 김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승계받았다.

지난 25일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은주 전 정의당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했고, 지난 15일에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 합류를 택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의원직은 정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각각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승계받게 된다.

이처럼 여야의 비례대표 의원들의 탈당과 의원직 승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의원직을 이어받아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펼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1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5월 29일까지로 4개월 여 남은 상태다. 기간도 짧은 데다 총선이 코앞에 닥친 만큼 여야는 총선 채비에 여념이 없다. 각 당이 총선 준비에 몰두하면서 국회 상임위원회 등은 거의 열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승계자들이 입법 등 국회의원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에 대해 "제도적인 미비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임위원회) 회의도 안 열리는데, 4개월 동안 비례대표가 국회에서 뭘 할 수 있겠나"라며 "특히 총선 때까지는 그렇게 큰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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