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78.56)보다 12.37포인트(0.50%) 오른 2490.93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37.24)보다 3.97포인트(0.47%) 상승한 841.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6.3원)보다 2.2원 오른 1338.5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4.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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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한 달 새 50원 가까이 상승한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국면에서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면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향후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힌트를 줄지 주목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6.3원)보다 0.6원 내린 1335.7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준의 올해 첫 FOMC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288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300.4원으로 튀더니 이달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채 한 달도 안돼 50원 가까이 환율이 상승한 것이다.
환율 상승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사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초 시장은 이르면 3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들어 이 기대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 속 환율 되돌림장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입이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경로에 대한 새로운 힌트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지난해 12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던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 관련 추가 발언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도 마련됐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2023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9%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3%)를 밑도는 수준이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0월(2.9%), 11월(2.6%), 12월(2.6%) 등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며 미국의 물가 둔화세는 확연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도 물가가 치솟기 직전인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물가와의 싸움은 끝을 향해가는 모습이다.
다만 연준이 당장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3.3% 성장률을 기록했다.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굳이 무리해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미국의 금리인하 피봇(정책 기조 전환) 시기를 둘러싼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과 0.25%p(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은 각각 50.4%와 48.6%로 팽팽한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서프라이즈 등이 연초 이후 굳어진 달러화 강세 기조를 더욱 단단하게 해줬지만 달러화의 추가 강세 압력은 제한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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