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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물가안정기 진입 언제?...한은 "마지막 단계 리스크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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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오렌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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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고금리 시기가 저물고 금리인하로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역사적으로 물가안정기로 접어드는 마지막 단계(Last mile)에서 축포를 너무 일찍 터뜨렸다가 실패한 사례를 언급하며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단 경고를 내놓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물가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사례를 보면 마지막 단계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한 경우가 다수였다.

마지막 단계 리스크란 가격조정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은 안정돼 보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착시에 속아 정책당국이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수정했다가 다시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물가안정기에 진입에 실패한 사례로는 미국(1973년), 프랑스(1974년), 그리스(1973년), 덴마크(1973년) 등이 제시됐다.

한은은 물가안정기로 진입을 성공한 사례의 경우에는 최초 인플레이션 충격 발생 이후 충격 발생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까지 평균 3.2년이 소요됐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점차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는 모습이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한 마지막 단계 리스크는 잔존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물가안정기조로의 재진입 여부는 부문간 파급, 기대인플레이션·기조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해야 하는 만큼 확신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 물가지표의 일시적 긍정신호에 과도한 의미를 두지 않도록 다양한 지표들의 추세적 움직임을 인내심을 갖고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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