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과 ‘디커플링’?
한지아 “비대위에 긍정적 원동력·활기 불어넣어"
이언주 “호감 정도가 총선 결정타는 아니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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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복당을 제안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위원장에 대한 비토나 호감 정도가 총선에 크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과의 충돌 이후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뭔가 신선하게 보는 시각은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견제를 좀 더 할 거냐, 아니면 지금 상태를 더 많이 지지해 줄 거냐 이것을 결정하는 중간평가 성격이기 때문에 한 위원장에 대한 호감 정도가 총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총선에서 패배를 하게 되면 한 위원장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 즉 중간평가 결과에 연동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한지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한 위원장의 최근 인기몰이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영향들이 비대위에도 당연히 미쳐 긍정적인 원동력이 되고 활기를 불어넣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은 “지금 비대위는 통상 업무를 하면서 여당의 승부수를 정쟁이 아니라 정책의 기조로 가고 있다”면서 “비대위원들은 좋은 정책에 대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직무평가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전체의 52%가 한 위원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35%)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던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긍정평가(52%)와 견주는 결과라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1%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오른 6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3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서도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47%였고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과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인 한 위원장이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을 하루 같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총선까지) 남은 70여일도 하루처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의 지지율과 정권·여당 지지도가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해서는 “제가 더 잘하겠다”며 “저는 국민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사람이지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시는 것에 대해서 분석하거나 평가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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