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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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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탈당 3인 ‘통합’…“민주당이 못한 정권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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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공동 창당대회 열어 가칭 ‘개혁미래당’ 출범

따로 뭉친 여야 ‘중텐트’…3지대 빅텐트 합칠지 주목

경향신문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과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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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각자 창당을 준비해온 ‘새로운미래’(이낙연 전 총리 주도)와 ‘미래대연합’(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주도)이 28일 통합을 선언했다.

양측은 다음달 4일 공동 창당대회를 열고 통합 정당 ‘개혁미래당’(가칭)을 출범한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창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합 정당 이름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당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사 당명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공모 등을 받은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열린 새로운미래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심판하는, 당당한 정당이 되겠다”며 “민주당이 방탄하느라 못하는 정권 견제와 심판을 우리가 하겠다. 민주당이 이미 포기한 집권을 우리가 하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통합은 예견된 것이었다. 민주당이라는 뿌리가 같은 데다 여권발 신당인 개혁신당(이준석 대표 주도)과 한국의희망(양향자 대표)이 먼저 합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신당이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개혁신당, 한국의희망, 금태섭·조성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선택’까지 원샷으로 통합하는 데까지는 허들이 많으니 배경이 같은 야권 신당끼리 개문발차한 것이다. 여야 신당 세력들이 각자 따로 뭉치게 되면 제3지대 전체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미래당 당명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비슷해 추후 통합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 위원장은 “해석은 자유지만 꼭 그걸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신당이 출범해서 개혁을 화두로 삼아서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며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나.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썼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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